보건실 소식

등교전 자가진단 설문에 참여하고 이상증상이 없는 학생만 등교합니다.

1층 현관에서 화상카메라로 체온측정 후 온도가 높아 경고음이 울리는 학생은 선생님이 체온계로 재측정하지요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 손소독을 제대로 했는지 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열이나면 당연히 등교할 수가 없겠지요?

자가진단 100% 등교가능 100%

이런날은 보건선생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날입니다.

비타민을 달라고 하면 다른날과 다르게 별 잔소리 없이 주실 수도 있어요.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오는 계단을 구분해서 개인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움직여요.

그래야 접촉을 최소화할수 있으니까요.

한가람은 이동수업이예요.

교과실에 입실하자마자 손소독을 하고 지정되어 있는 자기의 자리를 살균티슈로 깨끗이 닦고 사용합니다.

모든 교과실에는 지정 좌석제예요. 

시험때처럼 띄엄띄엄 앉아 수업을 들어요.

언제쯤 짝과 함께 앉아 모둠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들을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사이, 오전에는 2교시, 오후에는 4교시에 학교 기사님들이 교내에 학생들과 선생님의 손이 많이 닿는곳, 사물함 손잡이, 문손잡이, 계단 난간, 화장실, 현관등을 알코올로 소독합니다.

소독기로 뿌린곳은 아주머니들이 손걸레로 닦아 주시구요.

매일매일 하루에 두 번씩, 5명이 학교 전체를, 정말 힘드시겠죠? 

격주로 하는 1,2학년의 실시간 원격수업.

우리가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고 마주할수 있는 시간.

이렇게라도 보니 좋네요.

간격을 유지하면 천천히 이동하는지, 마스크는 잘 쓰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쉬는 시간마다 복도로 나오셔서 매의 눈으로 보고 계세요.

수업하고 쉬는 시간마저 코로나와 싸우시는 선생님들.

교내 화장실등 세면대에는 손세척제와 종이타월이 비치되어 있어요.

지구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감염예방을 위해선 어쩔수가 없네요.

한장으로 충분합니다. 아껴서 사용해주세요.

점심시간 전 교실에서 체온측정을 합니다.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긴장된 순간.

정상 체온이고 손을 씻은 학생들은 방송의 통제에 따라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한가람 유치원 샛별반 아이들처럼 선생님이 직접 나눠주시는 식판과 수저를 받아 맛있는 밥을 먹어요.

여러명이 직접 잡다가는 혹시라도 모를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잖아요?

학교에서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을수 있는 시간, 그러나 대화는 금물. 맛있는 식사만 하세요.

자율배식이 한가람의 큰 장점이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수가 없어요. 대신 식당아주머니께 더 달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면 더 주신답니다.

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이예요.

슬프지만 바로 옆자리에 아무도 앉을수 없어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을시에는 소지품을 챙겨서 일시적 관찰실인 교육관으로 이동해요.

간단하게 문진표를 작성한 후 부모님을 만나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받습니다.

여기를 거쳐간 몇 명의 학생들 모두 지금 건강합니다. 참 다행이지요.

학생이 다 하교한 저녁, 학교는 방역요원들이 70%알콜로 매일 꼼꼼하게 구석구석 까지 소독합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을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소탕해야 하거든요.

이렇게 한가람은 매일매일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가도 문득 운동장 가득 전교생이 모여 우리반을 위해 목청높여 응원하던 순간이나, 부푼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테마활동 집합장소로 모이던 순간이 떠올라 가슴 한쪽이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한가람은 우리에게 주어진 이 새로운 일상속에서 한가람의 학생과 교직원, 또 그 가족을 위해 위생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협조해주시는 교직원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감사합니다.